검찰, ‘정운호 게이트’ 브로커에 뇌물받은 현직 경찰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3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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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브로커 이동찬 씨(44·구속기소)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현직 경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김모 경위 개인 책상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12일 오후 11시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자택 앞에서 체포됐다. 김 경위는 이 씨로부터 수사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구속기소된 최유정 변호사(46·여)의 최측근으로 이 사건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 씨는 김 경위에게 돈을 건네면서 이숨투자자문 전 대표 송창수 씨(40·수감)의 수사와 관련된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체포 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자수서를 냈지만 검찰은 자수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수에는 범죄사실을 시인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김 경위는 일부 금품에 대한 차용이라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달 7일 이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이 씨는 송 씨로부터 법원·검찰 등 교제·청탁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석준 기자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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