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여객증가율 24.4% 전국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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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391만-국내선 332만 명 이용… 올해 1500만 명 돌파 최다 기록 전망
신공항 선정에 걸맞는 성장 잠재력

김해공항의 상반기 여객이 724만 명으로 전국 공항 가운데 최고 여객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인 142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국제선 391만 명(31.3%), 국내선 332만 명(17.1%) 등 모두 기록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기록은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4년 1038만 명, 지난해 1238만 명으로 2년 연속 최대 여객을 달성하고 있는 김해공항이 1500만 명 돌파로 다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6월 전국 공항 중 여객성장세 1위를 기록 중인 김해공항은 국제선 여객 부문에서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김포, 제주, 대구 등 3개 공항의 국제선 여객을 합한 372만 명보다 많다. 국제선 여객 성장률은 인천공항 13.9%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김해 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완공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 공항의 총 여객 증가율은 김해, 제주 및 대구(15.6%), 인천(13.9%) 순이었다. 국제선 증가율은 김해, 제주(27.9%), 인천 순이었다.

최근 김해공항의 주 수요지인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 3년간 김해공항 여객 유치를 위해 각 항공사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항공사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 노선을 신설하거나 증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4년 하계 스케줄에 주 1473편이던 운항 편은 올해 7월 현재 주 1994편으로 35.4% 증가했다. 취항 항공사도 20개에서 27개로 늘어났다.

김해공항의 여객 증가세는 국내선 4개, 국제선 12개국 38개 노선을 가리지 않고 전 노선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만년 적자 노선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김포∼부산 노선도 지난해 말 흑자 노선으로 전환됐다. 최근 이 노선에 제주항공이 새로 취항하면서 운항편도 증가하고 있다.

국제선도 전 노선에서 13∼110%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김해공항이 충분한 여객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부산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민국 제2관문 공항으로서의 기능이 포함됐듯 김해공항이 그 위상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김해공항이 제2관문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장거리 노선 확충은 물론이고 지역민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김해공항#여객성장세#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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