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번개시장 ‘관광형 야시장’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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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스카이워크’와 연계… 30일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강원 춘천시 소양로 번개시장이 다음 달 1일부터 관광형 야시장을 열고 변신을 꾀한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번개시장 상인회가 도시 재생 사업 추진에 맞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시장을 열기로 했다. 첫 야시장 운영 시간은 오후 3∼10시로 이날 방문객 추이와 시장 여건 등을 분석해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

야시장 운영에는 상인회를 비롯해 근화동새마을부녀회, 번개시장부녀회,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뚝방마켓이 참여한다. 두 부녀회는 추억의 먹을거리로 음식 장터를 벌이고 뚝방마켓은 수공예품과 특색 있는 먹을거리, 음료를 판매한다. 야시장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엿장수 공연도 진행된다.

번개시장의 야시장 운영은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연계돼 있다. 소양강스카이워크는 바닥에 투명한 강화유리가 설치된 일종의 ‘스릴 전망대’로 156m의 국내 최대 길이를 자랑한다.

춘천시는 연간 5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번개시장 상인회는 이들 방문객 상당수를 야시장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야시장 운영을 위해 시장 구간에 조명등 설치를 지원했다. 또 시는 국비 등 100억 원을 들여 번개시장을 중심으로 소양로, 근화동 일대 24만5000m²를 대상으로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활용해 특색 있는 관광 마을을 조성하는 것으로 자전거호텔, 맛길, 커뮤니티센터, 청년창업공간, 문화예술촌, 게스트하우스, 걷고 싶은 거리 등이 조성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번개시장 활성화는 도시 재생 사업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올해 추경 예산에 1억 원을 편성해 자전거호텔 조성 등의 시설에 대한 실시 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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