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구속기소, 野 “개인 책임만 묻고 현직 검사엔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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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1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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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구속기소
홍만표 구속기소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수사해온 검찰이 수사 착수 한 달 반만에 '홍 변호사 개인비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20일 홍 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개인비리' 혐의만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홍만표 개인 문제로 끝내선 안된다 며 법조비리에 대한 근본적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려했던 대로 검찰이 홍 변호사 개인 책임만 묻고 현직 검사엔 면죄부를 주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고 국민이 판단한다면 검찰 스스로 설 자리를 지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최근 '정운호 게이트' 사건을 통해 보면 홍만표 변호사의 비리가 단순히 개인 비리겠는가"라며 "검찰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수사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있다"면서 "야3당은 이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검찰 기소내용은 우려대로 검찰 내부 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검찰의 속보이는 꼬리자르기”라며 “어설픈 현직 검사 한 명에 머물지 말고 전관예우 속에 담긴 '현관비리'의 진상을 밝히고 내부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를 뿌리부터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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