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중국여성 살해후 유기한 중국인 용의자 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5일 16시 08분


제주지역에서 중국 여성을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중국인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14일 오후 1시반경 제주동부경찰서 삼양파출소에 중국인 S 씨(33)가 찾아와 중국 여성 A 씨(23)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S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를 자신의 승용차량에서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다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 A 씨는 지난해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뒤 유흥주점에서 일하다가 지난달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A 씨는 목과 가슴에 6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경찰서는 S 씨가 A 씨의 은행계좌에서 현금 619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망을 좁혔다. S 씨는 한국 여성과 결혼한 뒤 결혼 비자로 제주에 살면서 식당에서 요리를 하거나 관광 안내 등의 일을 했으며 A 씨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위챗)로 몇 차례 연락하고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S 씨를 상대로 범행동기를 추궁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을 찾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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