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 생닭 1만마리 기부의혹…檢, ‘크레치코’ 압수수색

검찰이 4·13 총선을 앞두고 지역 경로당에 생닭 1만여 마리를 제공한 닭 가공업체 ‘크레치코’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프랜차이즈 치킨점 ‘굽네치킨’으로 유명한 크레치코는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이 대주주인 업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김포시선관위의 수사 의뢰를 받고 경기 김포시의 크레치코 본사와 대한노인회 김포지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크레치코는 올 2월 대한노인회 김포지회를 통해 지역의 경로당 300여 곳에 생닭 1만2000여 마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노인회 김포지회 회장은 홍 의원의 아버지다.

앞서 김포시선관위는 크레치코와 대한노인회 김포지회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과거 명절 때마다 기부했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2014년 7·30 재보궐선거 때 당선됐으며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부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