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어린이집서 원생 14명 잠복결핵에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1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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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14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핵환자인 보육교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잠복결핵은 증상이 없고 남을 전염시키지는 않지만 실제 결핵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A 어린이집 보육교사 B 씨(28·여)가 12일 폐결핵 양성 진단을 받았다. 이에 보건당국이 1월 이후 해당 어린이집에 다녔거나 다니고 있는 아동 73명을 대상으로 1차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를 실시한 결과, 14명이 잠복결핵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잠복결핵감염자 중 5~10%에서 나중에 결핵이 발병한다. 잠복결핵감염 아동 모두 현재 결핵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다.

B 씨는 2월 3일 보건소에서 진행된 정기 건강진단에서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객담 도말검사와 결핵균 핵산증폭검사(TB-PCR)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이상 없다’는 내용의 건강진단서를 발급받았고, 이후 어린이집에 정상 근무했다. 하지만 객담 고체배양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타나 결국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것. 이 검사는 결과가 나오는 데 2개월 정도 소요된다. B 씨는 양성 진단을 받은 후 출근하지 않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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