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日 지진에 성금? “대인의 풍모” vs “따뜻한 마음도 왜곡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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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1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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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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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또 수요집회 참가자들에게도 성금 모금을 독려한 사실이 보도되자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으로 21일 온라인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포털 관련기사 댓글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쏟아냈다.

누리꾼 mah****는 “내 인간성으로는 이해를 못 하겠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 우물에 약 뿌렸다는 사람들인데”라며 일본 트위터에 일부 누리꾼들이 “구마모토에 사는 조선인(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의 혐한 루머를 퍼뜨린 것을 언급했다.

또 다른 누리꾼 mhr****도 “그러지 맙시다. 제발. 뭔가 맞지 않고 화가 치민다”고 분노를 표했으며 non****도 “저렇게 해도 나 몰라라 하는데 왜 도와주시는지”라는 말로 반대 의사를 보였다.

누리꾼 roc****와 kok****는 “전에도 성금 보내줬는데 바로 독도침탈 야욕을 드러냈다”, “할머니들 마음이 따뜻하네요…근데 그 따뜻한 마음을 일본에서는 또 왜곡 한다”는 댓글로 우려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 못지않게 할머니들을 응원하며 감동 받았다는 말을 전하는 반응도 많았다.

누리꾼 sus****는 “성인군자도 이렇게는 못 할 것 같다. 정말 대단하시다”는 글을 남겼고 xlr****는 “대인의 풍모. 섬나라에 갇힌 소인배들과는 딴판”이라고 쓰며 일본을 비판하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vvb****는 “위로와 사과를 받으셔야 되시는 분들이 되려 성금을 보내주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다”고 썼고, kdw****는 “어려운 선택 깊은 마음으로 해주신 것 감사하다. 존경스럽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nhn****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맞다”는 댓글로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isl****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던졌다”며 “진짜 필요한 것은 우리의 인간성 회복이다. 우리 사회는 인간성을 잃었다. 찾아야 한다”는 말로 이번 모금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본 구마모토 지진 성금 모금이 과연 필요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에는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나쁜 감정과 인도적 차원은 성금은 별개”라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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