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전범기업 미쓰비시 광고 거절…니콘·기린맥주 불매운동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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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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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배우 송혜교가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의 광고 제의에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단칼에 거절하면서 미쓰비시 그룹이 화제에 오른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 불거졌던 미쓰비시 그룹 불매운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쓰비시는 전투기 등 군수산업으로 급팽창한 일본 대기업으로, 자동차 공업, 중공업, 상사, 전기, 기린 맥주, 니콘 등 다양한 계열사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미쓰비시가 외국인 강제징용과 관련해 미국·중국 등에는 사죄와 배상을 약속하면서도 가장 많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낸 한국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미쓰비시 제품 불매운동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미쓰비시그룹 제품 니콘 카메라와 기린 맥주, 풀을 벨 때 사용하는 미쓰비시 예초기 등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미쓰비시는 조선인 10만명을 끌고가 고혈을 짜낸 일본 전범기업 중 제1의 전범기업이다. 미쓰비시 탄광이 있던 군함도(하시마)는 '송장이 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해서 '지옥섬'으로 불렸으며 이곳에서 120여명이 숨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송혜교가 미쓰비시로부터 거액의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지만 전범기업의 CF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미쓰비시가 일제강점기 전범기업이라는 점, 한국인 피해자에게는 사과 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을 공분케 하고 있다. 그러면서 송혜교의 미쓰비시 광고 거절을 계기로 니콘, 기린 맥주 등의 불매운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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