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 30대 여성이 ‘염산테러’…경찰관 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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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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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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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은 30대 여성 민원인이 경찰관 얼굴에 염산을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관악경찰서는 4일 오전 8시 45분경 경찰서 3층 수사과 사이버수사팀 앞 복도에서 박모 경사(44)에게 염산을 뿌린 혐의(특수공무방해치상)로 전모 씨(38·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박 경사를 만났다. 이어 박 경사가 전 씨를 사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자 전 씨는 갑자기 미리 준비한 보온병에 담긴 액체를 박 경사의 얼굴에 뿌렸다. 이 액체는 염산으로 확인됐다.

염산을 맞은 박 경사는 얼굴의 80%와 목 부위 40%, 앞가슴 등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서울 중앙대병원에 치료 중이다. 경찰서 복도에 함께 있던 서모 경장이 전 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얼굴과 손 등에 부분적으로 3도 화상을 입는 등 모두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박 경사가 4, 5년 전 조사한 사건의 피의자로 당시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전 씨가 인터넷을 통해 염산을 구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며 정신이상 증세 등 병원 치료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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