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돔구장 아닌 개방형으로 재건축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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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공람 시작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이 지붕이 덮힌 돔 형태가 아니라 지금처럼 개방형 구조로 재건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재개발 계획이 담긴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공람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와 옛 한전 부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MICE(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2만6000석 규모의 잠실야구장은 철거된다. 대신 현재 보조경기장 자리에 3만 석정도 규모의 새 야구장이 지어진다. 지금보다 한강 쪽으로 더 가까워지게 돼 설계방식에 따라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돔구장으로 재건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서울시는 공사비와 향후 관리비 부담 등의 문제로 개방형 구장을 짓기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잠실야구장 제대로 된 돔구장으로 만들 생각입니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새로운 야구장은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3년경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계획안은 기본적인 개발 방향만 제시한 것이어서 향후 야구장 규모와 위치 등 구체적인 건축방안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민간사업자가 수익성 확보 등 여러 가지 요인을 반영해 설계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람 내용은 주민들과 민간사업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기본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 바뀔 수 있다”며 “일단 돔구장 대신 개방형 야구장을 짓는 것만 가닥을 잡은 상태다”고 말했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주경기장은 리모델링해 보존한다. 수영장과 실내체육관은 복합 스포츠 콤플렉스로 다시 지어진다. 현재 야구장 등의 부지에는 전시·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고 고층 호텔 건립도 추진된다. 또 잠실야구장 주변 올림픽대로의 지하화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계획안 공림 후 다음 달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심의할 계획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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