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에너지밸리 조성 1년만에 105개 기업 유치

  • 동아일보

한전 “28곳과 투자협약 체결”

광주전남 지역을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단지로 만드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추진한 지 15개월 만에 105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에너지밸리에 해외기업을 끌어들이는 세계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전력은 7일 전남 나주 빛가람동에서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한전KDN, 그린정보시스템 등 28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1080억 원의 투자와 8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기업은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투자 및 고용 창출에 나서고, 한전과 지자체는 기업 투자를 위한 행정을 지원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1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시작한 한전은 한 해 동안 77개 기업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 28개 기업을 추가로 유치했다. 당초 올해 말까지 10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한전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과 지자체의 지원, 한전의 유치 노력의 합작품이다. 한전은 에너지밸리에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와 KOTR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OTRA는 에너지밸리 외국기업 투자유치 업무협력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협의체를 운영하며 투자 유치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500개 중소기업을 유치해 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 유치에만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기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에너지밸리에 44개 기업이 입주 또는 부지 매입을 마쳤고, 연말까지 기업 100곳 이상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전은 나주 혁신산업단지 등에 입주하는 기업의 일부 생산 제품을 우선 구매해 빠르게 정착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조환익 한전사장은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미래 먹을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새로운 지역경제 모델”이라며 “올해는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나주 에너지밸리#한국전력#빛가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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