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조합원 60여명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을 기습 점거하고 근로감독관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알바노동자들이 도움을 받고자 근로감독관을 찾으면 근로감독관은 사장 편에 서서 사건을 축소하고 합의를 종용한다”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근로감독관들의 무성의한 일처리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차별·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용윤신 사무국장은 “근로감독관 직무규정에 따라 법에 따라 진정사건을 처리했다면 우리가 이렇게 찾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외쳤다. 알바노조는 18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감독관 증원, 인권교육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노동개혁에 대해서도 “노동자를 더 쉽게 해고하고 고용을 불안하게 하는 노동개혁은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책임져라”, “사장 편드는 근로감독관 OUT”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서울고용노동청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 중 59명을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 6개 경찰서로 나눠 연행했다. 약 1시간에 걸친 연행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 조합원들이 실신하고 화분이 부서지기도 했다. 알바노조는 “남성 경찰들이 여성 조합원의 몸에 손을 대는 등 인권침해와 폭력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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