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장위-천호동에 ‘제로에너지’ 타운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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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여채 단열성능 극대화… 냉난방 조명은 태양광 등으로 자급

서울 성북구와 강동구 재개발 지구에 ‘제로(0)에너지빌딩’ 타운이 조성된다. 대형 아파트 단지를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약형 빌딩으로 짓는 첫 사례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성북구 장위4구역과 강동구 천호동에 제로에너지빌딩을 시범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냉난방과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건물이다.

장위4구역과 천호동에 만들어지는 에너지빌딩은 건축물 에너지효율 10개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인 ‘트리플러스(1+++)’ 등급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트리플러스 등급은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가량 줄이는 수준이다. 현재 두 곳 모두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마쳤으며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2017년,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해 말 착공한다.

GS건설이 추진 중인 장위4구역에는 31개 동 2840채의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고성능 창호와 건물 외피,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2020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천호동 가로주택정비는 도심 내 소규모 노후주택 41채를 저층형 공동주택 107채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용적률을 200%에서 230%까지 완화해서 경제성을 확보하고 고효율 창호와 외단열 등을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게 된다. 2018년 4월 준공된다.

두 곳 모두 에너지 관련 시설 설치비의 30∼50%를 지원받고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를 통해 설계검토와 컨설팅, 기술지원 등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지원센터는 사업 종료 후 3년간 에너지 사용량 등을 점검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한번 건물을 지으면 최소 30년 이상 유지되는 만큼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높일 계획”이라며 “두 곳을 제로에너지빌딩 모범 모델로 만들어 민간 확산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천호동#제로에너지타운#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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