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에어부산 항공기, 안티아이싱 결함에 창문 크랙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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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결함으로 출입문이 덜 닫혀 긴급 회항했던 진에어에 이어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부산에서도 기체 결함이 발견됐다.

11일 오전 2시 5분 중국 마카오를 출발해 오전 6시 15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82편이 기체 결함으로 결항했다. 이에 따라 탑승 예정이던 180여 명의 승객 대다수가 하루 동안 발이 묶였다.

12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BX382편은 마카오공항에서 이륙하기 전 점검을 받던 과정에서 부기장석 서리 방지 부품인 안티아이싱에 결함이 확인됐다. 항공사는 정비사와 결함 부품을 보내 현지에서 수리를 진행했다. 에어부산 측은 “안티아이싱이 고장 나 항공기 안팎의 기온 차로 앞면 차창에 크랙(갈라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안티아이싱 고장과 크랙 발생 시점이 마카오로 향하는 비행 중에 발생한 것인지 도착 후 발생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이날 결항으로 승객 183명 중 150여 명은 마카오에서 대기하다가 12일 비행기를 이용해 오전 6시경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30여 명의 승객은 항공사에서 마련한 대체 편으로 11일 오후 2시경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한 승객은 “저가 항공사라 그런지 결항 결정 후 대처가 부실했다. 현지 직원들은 우왕좌왕하다 새벽 4시쯤에야 겨우 허름한 호텔을 대체 숙소로 제공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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