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울경 대학 ‘취업률 성적표’ 비교적 양호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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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76.6% 국공립대 최고… ‘나’그룹선 인제대 취업률 돋보여
‘가’그룹 울산대, 부울경 1위 차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학의 ‘취업률 성적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업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대학이 선전했고 국공립대 중에서는 일부 학과가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11일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학 취업률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내 4년제 대학 전체 평균 취업률은 64.5%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교육부가 2013년 8월과 2014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울경 지역 대학 중 상당수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먼저 한국해양대가 76.6%로 연간 졸업생 1000명 이상∼2000명 미만인 다 그룹 전체 국공립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국해양대 측은 “취업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학과별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는 등 전체 교직원이 힘을 모았다”고 했다. 이 대학 기관시스템공학부는 97.1%, 선박전자기계공학부가 96.6%를 기록하는 등 월등한 취업 경쟁력을 보였다. 같은 그룹인 동명대(72.9%) 영산대(65.8%)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동명대의 전자공학과가 100%의 취업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고, 냉동공조공학과도 85.2%로 강세를 보였다.

졸업생 2000명 이상∼3000명 미만의 나 그룹에선 인제대의 취업률이 돋보였다. 이 대학은 취업률 68%로 2년 연속 부울경 지역 대학 가운데 1위를 이어갔다. 같은 그룹 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인제대 측은 “취업률 향상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 취업 사업인 ‘케이-무브 사업’을 추진 중이고 지난해 10월에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고용노동부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을 유치해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그룹인 동서대(64.9%) 신라대(63.4%) 경성대(62.6%) 등도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선전했다. 졸업생 1000명 미만인 라 그룹에서는 부산가톨릭대(72.8%)와 고신대(68.7%)의 취업률이 높았다.

졸업생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가 그룹에서는 울산대가 취업률 66.3%로 부울경 지역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의대(65.4%) 동아대(64.1%) 순이었다. 이 그룹 국립대 중에서는 부경대(62.9%)가 1위였고 이어 부산대(61.1%)였다. 부경대 중에서도 해양공학과 90.6%,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89.7% 등 일부 학과의 취업률이 돋보였다. 부산대도 지난해(59.7%)보다 전체 취업률이 상승했다. 조선해양공학과 91.3%, 기계공학과 85% 등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의대와 교대 취업률이 최상위를 기록했다. 의대 가운데에서는 부산대와 인제대가 100% 취업률을 나타냈다.

이어 고신대(95.4%) 동아대(87.5%) 순이었다. 부산교대 취업률도 81.9%로 전년(71.5%)보다 크게 올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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