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홍준표 사람들 “선거 앞으로…”

  • 동아일보

윤한홍 부지사 등 3명 줄줄이 퇴직

이른바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람들’이 내년 총선에 일제히 나선다. 홍 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10일 퇴직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구식 경남도 서부부지사, 오태완 경남도 정무특보 등이 이달 중 옷을 벗는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홍 지사와 3년 동안 호흡을 맞춘 윤 부지사는 마산회원구에서 마산고 선배이자 3선인 안홍준 현 새누리당 의원에게 도전할 예정이다. 19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취소한 그는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말했다. 윤 부지사 후임으로는 류순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3년 이상 홍 지사를 보좌해 온 최 부지사도 17일 경남도서부청사 개청식 이후 물러난다. 진주갑 선거구 현역인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위해 복당(復黨)을 준비하고 있다. 박 의원과는 진주고 동문이다.

최 부지사 후임으로는 조규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조 본부장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를 거친 조 본부장은 홍 지사 신임이 두터운 편이다. 서부부지사로 임용되면 3급에서 1급으로 수직 승진한다. 차기 지방선거 또는 총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보궐선거에서 홍 지사와 인연을 맺은 오 정무특보는 진주을 출마를 위해 경선 도전을 선언했다. 성실성과 돌파력으로 3선의 새누리당 김재경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의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허성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김해시장 재선거에, 박권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거창군수 재선거에 뜻을 두고 있다. 허 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 국장은 보건과장 당시 홍 지사를 도와 진주의료원 폐업 실무를 총괄했다.

홍 지사와 가까운 사이인 조문환 경남발전연구원장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이달 21일경 퇴임할 예정. 조 원장과 더불어 몇몇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져 경남은 공무원 정기인사와 함께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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