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5일 별세, 15세 때 父 대신 끌려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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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5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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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별세. 사진=YTN 캡처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별세. 사진=YTN 캡처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5일 별세, 15세 때 父 대신 끌려갔다가…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96) 할머니가 5일 새벽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이날 새벽 1시께 최 할머니가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히며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서 사죄도 받지 못하고 하늘로 가시고 말았다. 일본정부는 하루빨리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통해 고통 받은 할머니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15세 때 일본 순경이 아버지를 잡아가려고 집으로 찾아왔지만, 8명이나 되는 식구의 생계를 책임질 사람이 없어 결국 자신이 대신 만주 무단강까지 끌려갔고 그곳에 위치한 일본군 부대에서 위안부로 생활했다. 해방 이후 몇 해간 행상과 걸인으로 생활하다 고향인 구례로 돌아온 최 할머니는 오랫동안 노환으로 병석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한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최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6명이 됐다.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별세. 사진=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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