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중도타워 16일 혼례… ‘부부의 연’ 맺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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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혼례를 올리는 경주타워(왼쪽)와 중도타워. 황룡사탑을 본뜬 두 탑의 결혼은 신라 삼국통일을 계승해 남북통일을 이루는 소원을 담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16일 혼례를 올리는 경주타워(왼쪽)와 중도타워. 황룡사탑을 본뜬 두 탑의 결혼은 신라 삼국통일을 계승해 남북통일을 이루는 소원을 담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경주문화엑스포공원에 있는 경주타워(82m)와 부근의 중도타워가 16일 혼례를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두 탑은 신라 황룡사 탑을 음각과 양각 모양으로 만든 공통점이 있다. 음각인 경주타워는 처녀, 양각인 중도타워는 총각을 상징한다. 두 탑은 5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혼례는 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8월 21일∼10월 18일)에 맞춰 추진됐다. 13일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양승주 동국S&C 대표가 신부 신랑 측 혼주로 참석해 김관용 경북지사의 집례로 상견례를 했다. 중도타워는 동국제강이 지은 연수원 내 건물이다. 높이는 경주타워와 비슷하다.

혼례의 주제는 ‘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이다. 호국과 삼국통일을 상징하는 황룡사탑의 정신을 계승해 남북통일의 꿈을 담는다. 이날 오후 5시 경주타워 앞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도타워에서 출발하는 신혼 행렬로 시작된다.

혼례에는 부부와 연인 200여 쌍이 참여해 축하하며 뮤지컬 공연과 떡 잔치도 열린다. 혼례가 끝나면 두 탑을 빛으로 연결하는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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