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렛츠런파크’ 개장 10주년… 지역경제 버팀목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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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모래 경주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렛츠런파크 제공
지난해 경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모래 경주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렛츠런파크 제공
개장 10주년을 맞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연간 약 5000명을 고용하고 10년간 누적 납부 지방세액이 1조7305억 원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경남도와 부산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각각 1071억 원, 총 2142억 원으로 경남 지방세액의 4.6%, 부산 지방세액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단일 기업이 인구 700만 명인 부산경남 지역 지방세의 3.8%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세는 중앙정부를 거치지 않고 지방정부 수입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고용하는 인원은 연간 5000명 정도. 아시아 최대 규모인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맞먹는 규모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경제적 기여 외에도 지역민들에게 스포츠와 레저, 가족공원 등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 ‘챔프’의 모티브가 됐던 절름발이 장애 경주마 ‘루나’의 이야기는 청소년에게 인기 프로그램이다.

125만4000m²에 조성된 공원 시설은 어린이를 위한 포니랜드, 말 문화 체험장 호스토리랜드, 가족과 시민을 위한 에코랜드, 연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호스아일랜드, 승마랜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설에서는 꽃마차나 가족 자전거, 생태 숲, 분수광장, 슬레드 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매주 토, 일요일에는 전기차를 타고 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버스도 운행된다. 이 버스를 타면 비공개 보안지역인 마사지역도 둘러볼 수 있다.

개장 10주년 축하행사는 9∼1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안에서 열린다. 기념 콘서트(전국 톱10 가요 쇼)와 꽃 축제, 전국 에어로빅 경연대회, 해군 의장대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험하기 힘든 ‘경주로 마라톤’도 열린다. 말이 경주하는 모래 경주로를 사람이 달리는 경기다. 남녀로 나눠 만 18세 이상 참가자가 경주로를 두 바퀴(3.6km) 도는 일반부와 만 19세 이상 가족 대표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1명이 한 바퀴를 도는 가족부 경기로 진행된다. 각 경기 입상자에게는 10만∼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참가자에게는 말발굽에 붙이는 행운의 편자를 선물로 준다. 르노삼성 QM3 등 다양한 상품을 주는 고객 경품 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NH농협은행과 함께 모바일 베팅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농협문화상품권(1만 원권) 600장을 지급한다. 모바일 베팅 이용 실적이 5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매일 200명씩 3일간 600명을 뽑아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 모바일 베팅은 스마트폰으로 마권을 구매하는 것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중환 본부장은 “개장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 문화 행사가 풍성한 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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