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주말, 해방촌 갈까 라틴축제 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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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목 서울-경기 이색 도심축제

이번 주말부터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이색 축제가 서울과 경기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매년 이맘때 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인사전통문화축제’(위쪽 사진)와 ‘브라질데이 페스티벌’(아래쪽 사진)의 한 장면. 종로구 제공
이번 주말부터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이색 축제가 서울과 경기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매년 이맘때 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인사전통문화축제’(위쪽 사진)와 ‘브라질데이 페스티벌’(아래쪽 사진)의 한 장면. 종로구 제공
늦더위의 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때마침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축제가 수도권 곳곳에서 펼쳐진다.

우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리는 ‘해방촌 토요놀이마당’(12일·해방촌 오거리)이 눈길을 끈다. 광복 직후 오갈 데 없는 실향민들이 정착하면서 이름 붙여진 곳이다. 아기자기한 옛 골목길과 신흥시장, 해방교회 등이 있다. 가죽제품과 비누 향초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공방도 많다. 청소년 마을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해방촌 오거리 주민센터 앞에 마련될 장터에 가면 ‘해방촌 국수’를 맛볼 수 있다.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지역의 대표 별미다. 주민들이 직접 면을 뽑고 육수도 만든다. 다른 맛집에서도 음식값을 최대 10%까지 깎아 준다. 주민들이 간직해 온 소중한 사진을 전시하는 ‘나도 해방촌 사진작가’도 열린다. 해방촌의 발전 과정과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중남미 전통음식과 민속음악, 특산품을 즐길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축제’(12일·성북천 분수마루)도 볼 만하다. 도미니카와 멕시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스페인 등 9개 나라 주한대사관이 참여한다. 대사관 직원들이 전통 수공예품을 팔고 ‘파파레예나’ ‘토스타다’ ‘피카디요’ 등 각 나라의 전통 음식도 선보인다.

종로구 인사동의 멋과 맛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인사전통문화축제’는 11∼15일 열린다. 전통공예 체험과 다도 체험,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과 전통의상 퍼레이드, 궁중한복·퓨전한복 패션쇼, 국악소녀 송소희의 공연이 있다. 12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축구와 삼바의 나라 브라질의 모든 것을 알리는 ‘브라질데이 페스티벌’도 열린다.

경기 과천에서는 말(馬)을 주제로 한 이색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과천누리馬축제’다. 17일부터 나흘간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과 과천시민회관 야외무대, 중앙로 등에서 진행된다. 개막 축하무대로 6·25전쟁 때 전장에서 탄약과 물자를 실어 날랐던 ‘레클리스’를 주제로 한 한국마사회 승마단의 마장마술 공연이 열린다. 연극과 콘서트,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승마 체험과 말 운동회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또 16일부터 1주일간 경기 고양에서는 ‘선인장 페스티벌’이, 18일부터 사흘간 경기 이천에서는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가 열린다.

조영달 dalsarang@donga.com·남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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