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강원/기고]여름휴가, 이제는 산촌으로

  • 동아일보

신원섭 산림청장
신원섭 산림청장
메르스 때문에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산촌(山村)관광도 큰 타격을 입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6월 농산촌 체험마을 예약자 중 83%가 취소했다.

농산촌 관광은 어른들에게 향수를,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자연 체험의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농산촌 체험마을 방문객은 2012년 884만 명에서 2013년 1052만 명으로 증가할 정도다.

산촌은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산나물 채취는 물론 조상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뗏목 타기, 계곡 낚시, 곤충 채집, 별 보기, 다슬기 낚시 등도 즐길 수 있다. 산촌에는 또 산나물, 약초, 산열매 등 건강한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적은 비용으로 여유있게 휴양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촌이다.

산림청은 여행객이 산촌에서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원해 왔다. 2008년부터 운영 매니저를 투입했고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체험과 관광이 있는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컨설팅, 공모사업, 주민현장학교 등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메르스 등으로 입은 국내 경기 및 관광산업에 침체를 극복하고자 산림청은 올해에도 ‘산촌에서의 휴가 보내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일에는 서울역에서 산림청, 산림조합, 임업진흥원 등이 합동으로 ‘시원한 산촌으로 오세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외에도 계절별 테마별로 가볼 만한 산촌마을에 대한 정보를 매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공한다. 산촌 방문기를 산림청 홈페이지에 올리면 심사를 거쳐 소정의 선물도 제공한다. 힐링하면서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산촌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그런 기회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신원섭 산림청장
#여름휴가#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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