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축제 개막, 서울잔디광장 반으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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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0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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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축제 개막.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
성 소수자 축제 개막.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
‘성 소수자 축제 개막’

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 경찰의 폴리스라인 아래에서 성 소수자들의 축제, 퀴어문화축제가 개막됐다. 잔디광장 밖에선 기독교 단체들이 동성애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16회째인 성 소수자 축제가 서울 중심가에서 개막되자 기독교단체들의 항의도 더욱 격렬해졌다.

예수재단소속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쯤 퀴어축제 무대 설치를 가로막겠다며 서울시청을 이탈해 행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들은 성 소수자 축제 참가자들을 향해 일제히 “동성애가 나라를 무너뜨린다”며 “회개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물리적 폭력에 대비해 병력 12중대(980여명)를 투입했다.

오후 9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은 서울시 인원위, 종교계, 시민단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 대표 관계자들의 축사와 성소수자들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은 축사에서 “근거없는 성소수자들을 비정상적이고 타락한 존재로 몰아가는 것은 범죄와 차별을 합리화 하는 것”이라면서 “퀴어축제는 억압적 사회에서 성 소수자들이 자유와 평등, 존엄을 주장하는 시간이다. 공존하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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