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5경기 ‘승부조작’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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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경기 베팅 확인… 6월 첫째주초 소환
“현재까지 브로커 존재 확인 안돼”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사진)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형법상 도박)과 승부조작(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다음 주초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부산 kt 지휘봉을 잡았던 2014∼2015시즌 2, 3월 경기 가운데 1경기에 돈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경기를 포함해 최대 5경기에 승부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 감독이 도박에 동원한 3억여 원의 출처와 자금 흐름, 차명계좌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 감독이) 지는 쪽에 걸어 최대 1.9배의 배당률로 돈을 챙긴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전 감독은 자신이 끌어들인 돈을 차명계좌에 넣고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브로커의 제안을 받고 나중에 돈을 받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직접 돈을 걸어 큰돈을 챙긴 새로운 수법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브로커의 존재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 감독은 15일 외국인 용병 테스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다 인천공항에서 출국금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현 소속 구단인 안양 KGC 측에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이 있어 출국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감독에게 다음 주 중 출석하라고 곧 통보할 예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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