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도 두 배 즐길거리도 두 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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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435억 원 들여 정비… 백사장 폭 40m서 90m로 늘어나
2015년 해수욕장 개장 50주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 알찬 이벤트 준비

백사장 폭이 40여 m에 불과했던 2013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습. 해운대구 제공
백사장 폭이 40여 m에 불과했던 2013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습. 해운대구 제공
대표적 여름철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크게 넓어져 올여름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운대는 인근 송정, 서구 송도 해수욕장과 함께 다음 달 1일 공식 개장해 9월 10일까지 운영한다.

해운대구는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한다”며 “특히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2년 전까지 40m였던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12년 11월부터 총사업비 435억 원을 들여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개장 당시 백사장 너비 58.6m에 면적이 8만8658m²에 달했지만 모래 유실로 2007년에는 폭 42.5m, 면적 6만2129m²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해에서 가져온 모래 36만 m³,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23만 m³의 모래를 투입했다. 연안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7월 태풍 ‘너구리’ 때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폭이 하룻밤 사이에 10m가량 줄어들어 모래 유실 방지작업에도 더욱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다음 달 1일 개장한다. 해운대구 제공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다음 달 1일 개장한다. 해운대구 제공
해수욕장 왼쪽 끝인 미포 선착장 주변에 돌제(육지에서 바다로 뻗쳐 나오게 한 둑) 120m, 오른쪽 끝인 웨스틴조선호텔 앞 바다에는 석축 45m를 쌓았다. 연말까지는 미포와 동백섬 쪽에 각각 180m와 200m 규모의 수중방파제(잠제)도 설치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백사장 확장에 맞춰 휴양객들이 여유롭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조망권 확보를 위해 백사장은 넓어졌지만 파라솔은 기존 6000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 대신 파라솔 20개 구역 간 공간과 개별 파라솔 간격이 넓어진다. 모래찜질과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시켜 갈색 피부를 만드는 태닝 전용 공간도 만든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에는 어린이 물놀이 공간인 ‘키즈존’이 들어선다. 수영튜브와 수영금지구간 표지판, 어린이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그려 넣고 유아 인공풀장도 만든다. 바로 옆에는 생존수영 교육장도 들어선다. 교육장에서는 평상복 차림으로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더라도 구조원이 올 때까지 깊은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세월호 참사 후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도 함께 가르친다.

해수욕장 개장 50주년 기념행사도 다채롭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해운대 모래축제가 펼쳐진다. 중국인을 위한 ‘차이나존’을 운영해 애니메이션 모래 조각이나 한류 뷰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 달 5, 6일에는 60여 명의 훌라 댄서가 공연하는 ‘하와이언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7월 중순에는 한류스타를 초청한 ‘슈퍼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세계인이 찾는 해운대를 명품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쾌적하고 아름답고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해운대해수욕장#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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