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표시등에 ‘개인’·‘택시’ 대신 ‘서울’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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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7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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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표시등에 ‘개인’·‘택시’ 대신 ‘서울’ 표기한다

5월 말까지 서울택시 7만대의 택시표시등이 사업구역명인 ‘서울’로 표기된 제품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7일 “타 시·도 택시의 정당한 승차거부에 대한 승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택시 외관 천장에 붙어 있는 택시표시등 앞면에 사업구역명인 ‘서울’을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야시간에는 승객이 서울택시인지 경기·인천택시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데다 힘들게 빈 택시를 잡더라도 타 시·도 택시인 경우에는 해당 시·도로 가는 승객만 태울 수 있을 뿐, 서울 시내 승객은 태울 수 없어 종종 승차거부 시비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현재 개인택시의 경우, 택시표시등 앞면 ‘개인’, 뒷면 ‘택시’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법인택시는 앞면 ‘택시’, 뒷면 ‘TAXI’로 표기되어 있으나 앞으로는 개인·법인택시 모두 택시표시등 앞면은 ‘서울’, 뒷면은 ‘택시(또는 TAXI)’로 변경된다.

서울시는 5월 말까지 모범·대형·외국인관광택시 등 약 600대를 제외한 서울시 모든 택시의 택시표시등을 교체할 계획이며, 앞으로 경기·인천 등 타 시·도 택시도 사업구역명을 표기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택시표시등 사업구역 표기’는 지난 1월 운전경력 19년의 개인택시기사 김광오(49)씨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서울시는 시민 혼란과 택시 운수종사자 간 마찰을 줄이기 위해 김 씨의 제안을 적극 검토·도입하기로 했다.

김 씨는 “간혹 타 시·도 택시를 탔다가 승차거부 당한 시민들이 서울택시가 승차거부를 한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업구역을 표시하면 이제 그런 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표시등 사업구역 표기로 승객들이 모르고 타 시·도 택시에 탔다가 내려야 하는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며 “‘서울’이 표기된 서울택시 이용도 홍보하는 한편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택시 서비스와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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