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를 알리자” 재능기부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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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바이올리니스트 등 각계 동참…콘서트-퍼포먼스 등 감동나눔 행사
전통문화 전시-워크숍도 함께 열려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를 알리기 위한 각계 각층의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국악인 조동언 씨가 청주의 한 카페에서 연 공연. 청주시 제공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를 알리기 위한 각계 각층의 재능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국악인 조동언 씨가 청주의 한 카페에서 연 공연. 청주시 제공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충북문화관에 있는 숲속갤러리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한 대목인 ‘사랑가’가 구성지게 울려 퍼졌다. 전통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이날 공연은 청주의 소리그룹인 ‘예화’가 마련한 재능기부 행사였다. 이어서 변광섭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청주를 알리기 위한 각계각층의 재능기부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의 한 카페에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개막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관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공연은 국악인 조동언 씨가 ‘뮤직 스토리 투어’라는 주제로 기획한 재능기부 행사. 소리그룹 ‘미음’과 ‘멀티웨이 스피커’, 가야금 연주가 송정언, 피아노 연주가 한지연, 국악 가수 송문선 등이 참가해 노래와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조 씨는 청주시민들과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축하하고 그 감동을 나눔으로 펼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올 한 해 동안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29일 청주아트홀에서는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장유진 씨가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축하하는 재능기부 콘서트를 연다. 장 씨는 11세 때인 1990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영재콘서트 무대에서 첫 독주회를 연 이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를 하는 등 국내외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해 주목받았다.

청주지역 임산부들의 인터넷 카페인 ‘맘스캠프’도 다음 달 열리는 동아시아 문화주간 행사 때 유모차 퍼레이드를 열 계획이며, 무형문화재 칠장 김성호 씨와 단청장 권현규 씨도 청주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작품 전시와 워크숍 등을 열겠다는 뜻을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에 전달했다.

이 밖에 농협 충북본부와 청주시지부는 청주권 100여 개 농협 건물에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알리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충북대병원도 건물 외벽에 시(詩) 구절과 함께 ‘동아시아와 함께하는 충북대병원’이라는 대형 걸개그림을 걸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뒤 시민들의 문화 자긍심이 높아지고, 재능기부도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 참여와 시민 감동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해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뽑은 뒤 이들 도시 간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시민, 새로운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공연 전시 학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청주시와 함께 올해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는 중국 칭다오(靑島)와 일본 니가타(新潟)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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