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착한 ‘푸게돈’ 자판기, 서울시 벤치마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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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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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착한 ‘푸게돈’ 자판기
터키의 착한 ‘푸게돈’ 자판기
버려진 동물을 걱정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착한 자판기’가 화제다.

올여름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터키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 ‘푸게돈(Pugedon)’ 자판기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려지며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터키의 착한 자판기는 쓰레기 재활용과 유기동물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이용법은 행인이 먹다 남은 생수 페트병의 물을 자판기 구멍에 따르고 난 뒤 남은 빈 병까지 자판기 투입구에 밀어 넣는다. 이렇게 하면 아래 배출구로 개와 고양이의 사료, 그리고 물이 나온다.

빈 페트병 재활용에 동참하면 유기동물이 먹을 물과 사료가 공짜로 생기는 것이다.

이 자판기는 1982년 설립된 터키의 보일러 제조업체 위제산(Y¨ucesan)이 펼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원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특허를 낸 이 자판기는 터키의 70개 지역에 설치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에 내년 시범사업으로 이 자판기 설치를 추진 중이다. 기존의 유기동물 지원사업인 강동구의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에 이어 ‘먹이 주는 자판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자판기를 설치하면 유기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45.9% 수준인 폐자원 재활용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쓰레기 매립지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시는 2030년까지 재활용률을 66%까지 높일 방침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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