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조치 해제, 찬성 41% 반대 27%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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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외교안보 점검/여론조사]
5개월만에 찬성 9.5%P 늘어… 금강산관광 재개도 65.4% 찬성

5년 전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5·24 대북제재 조치의 해제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41.0%는 ‘해제 찬성’이라고 답변했다. 해제에 반대한 응답률은 27.0%였다. 지난해 10월 동아일보와 아산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24 조치 해제 의견이 31.5%였다. 5개월여 만에 9.5%포인트 정도 찬성 의견이 늘어난 셈이다.

5·24 조치로 북한 방문을 비롯해 남북 교류와 신규 투자 등 경제활동이 원칙적으로 중단됐다. 인도적 대북 지원과 개성공단 운영은 5·24 조치의 대상이 아니어서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북 지원도 남북한 당국 간에는 이뤄지지 못해 국제기구를 경유하는 간접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65.4%에 달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됐다. 박 씨의 외아들 방재정 씨조차 2월 본보 인터뷰에서 “관광은 궁극적으로 재개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올해 천안함 폭침 5주년을 맞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북한 소행에 의한 폭침’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천안함 폭침을 둘러싼 남남 갈등은 잦아드는 형국이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여전히 북한의 사과 없이 5·24 조치 해제는 안 된다는 강경론도 만만찮아 이념적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다만 5·24 조치 해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31.1%나 됐다. 특히 60대 이상 응답자는 39.5%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관심이 없거나 5·24 조치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5·24조치#해제#금강산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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