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영화의 도시로 거듭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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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충무로에 시네마테크… 실내 스튜디오-도심 세트장 신설
저예산-독립영화 500억 펀드 조성

서울시가 영화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짓고 제작비 투자를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한국 영화 ‘용의자’의 촬영 장면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영화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짓고 제작비 투자를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한국 영화 ‘용의자’의 촬영 장면이다. 서울시 제공
한국 영화의 상징적 장소인 서울 충무로에 상영관과 박물관 등을 겸한 ‘서울 시네마테크’가 2018년까지 들어선다. 실내 스튜디오 신설 등 영화 촬영장 확충과 함께 500억 원 규모의 영화전문 펀드도 조성돼 중·저예산 영화에 투자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영화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25일 공개했다. 우선 중구 초동의 초동공영주차장 부지에 시네마테크가 들어선다. 약 5000m² 규모로 건립되는 이 건물은 고전·독립영화 상영관, 영화박물관, 영상자료 보관 및 열람실, 전시관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영화 제작 환경도 나아진다. 시는 2018년까지 약 7000m²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를 신설한다. 이곳엔 스튜디오 3개와 관람체험시설이 마련된다. 올해부터 공공기관 소유의 빈 건물과 폐교 등이 임시 세트장으로 제공된다. 영화에 자주 노출됐지만 촬영 지원이 어려웠던 경찰서 법정 면회실 병원 등을 꾸민 도심형 고정 세트장을 2017년까지 짓는다. 서울에서 촬영하는 분량이 많으면 해외 영화뿐 아니라 국내 영화에도 스태프 인건비, 촬영장비 대여, 세트장 및 스튜디오 제공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경쟁력 있는 중·저예산 영화와 독립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500억 원 규모(시 200억 원, 민간 300억 원)의 영화전문 펀드를 2017년까지 조성한다. 시는 독립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작비(순제작비의 50% 이내 지원) 지원뿐 아니라 장소협찬 마케팅 상영배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25편인 독립영화 지원 규모도 점차 늘려 2018년에는 35편으로 확대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영화#충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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