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절도 혐의로 공안의 추적을 받던 남성이 한국에서 8년간 도피생활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2005년 중국에서 공범 2명과 공모해 오토바이 121대(시가 1억2000만 원 상당)를 훔친 뒤 2007년 한국에 들어와 생활해온 주모 씨(35)가 이달 10일 붙잡혔다. 주 씨는 경기 시흥과 안산시 등에서 휴대전화 대리점 종업원으로 일했고 지난해 1월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됐다.
인터폴 적색수배자는 강력 범죄나 액수가 큰 경제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한 사람 중 인터폴 회원국(190개국)이 “소재가 발견되면 체포해 강제송환 해달라”고 요청한 인물이다. 주 씨는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이 인계됐으며 조만간 추방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지난해 8월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된 한국인 이모 씨(48)도 지난달 9일 검거해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0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한국에서 생산된 폐수 처리 장비에 미국에서 제조되거나 핵심 공정을 거친 것처럼 허위 인증서를 부착하고, 해당 장비 9대를 미국 캘리포니아 등 6개 지방정부에 납품하기 위해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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