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생명벨트 순천만 ‘국가정원 1호’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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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15년 7월 지정될 듯

순천만정원은 관련 법 개정으로 내년 7월경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순천시,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이 모두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순천시 제공
순천만정원은 관련 법 개정으로 내년 7월경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순천시,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이 모두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순천시 제공
‘생태계의 보고(寶庫)’ 전남 순천만을 보호하는 생명 벨트인 순천만정원이 조만간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풍덕·오천동 일대 111만 m²에 조성된 순천만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할 수 있는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법에는 수목원·정원에 대한 정의, 정원을 국가·지방·민간 정원으로 구분하는 내용 등이 들어 있다. 또 산림청장이 국가정원을 지정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세부 지침을 만들어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원 규모나 전시 내용 등을 고려하면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 1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순천시는 지난해 도심과 순천만 중간에 23개국 82개 정원을 조성했다. 순천시는 생태벨트로 조성한 정원에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치렀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치르고 난 뒤 박람회장을 순천만정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해 440만 명, 올해 350만 명에 이른다. 순천만정원이 생태공원을 넘어 전 국민의 관광·힐링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순천은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1호 지정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정원 산업·시장 육성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순천만정원 관리 지원책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리모델링 작업이나 정원지원센터 건립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정원의 날’ 지정 운영, 정원디자이너 양성 등 시민이 가정에서부터 정원 문화를 실천하는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정원을 활용한 전시회나 산업박람회 개최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순천이 대한민국 정원 문화의 발상지로 조경·화훼 등 정원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생태계#생명벨트#순천만#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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