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낙상 예방 위해 스트레칭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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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조규정 교수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조규정 교수
A 씨(60)는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허리 통증이 심해져 바깥 외출이 힘들어졌다. 몇 년 전 빙판길에 넘어져 골절상을 입은 탓에 또 같은 일을 당할까봐 걱정이다.

겨울철에는 A 씨 같은 낙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인하대병원의 경우 낙상 환자가 겨울철에 30% 이상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경직되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 넘어지기 쉽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 순환이 안 되고 허리 근육이 굳어지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크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골다공증이 있는 어르신들은 가볍게 엉덩방아만 찧어도 쉽게 골절이 되곤 한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운 길에서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 자세를 최대한 낮춰 넘어질 때의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넘어질 때는 손을 먼저 짚어 허리에 가는 충격을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 특히 뒤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척추에 충격이 바로 전달돼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낙상에 따른 척추 골절 환자는 보조기를 착용해 치료한다.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는 뼈 시멘트 성형술을 하기도 한다. 인하대병원은 척추 압박골절 시 발생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주사 치료를 병행해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낙상 예방과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낮 시간에 야외에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 비타민D 합성으로 뼈가 건강해진다.

인하대병원은 15일 오후 3시 본원 3층 강당에서 ‘척추질환 바로 알기’ 건강강좌를 연다. 척추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의학정보를 얻을 수 있다. 032-890-2380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조규정 교수
#낙상#빙판#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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