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경필 지사 “경기도 예산, 道의회와 함께 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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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연장선상… 2015년부터 실행 추진

사회통합부지사를 야당 인사로 받아들이면서 연정을 펼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경기도의회와 예산편성권을 공유하겠다고 나섰다. 남 지사가 추구하고 있는 연정의 연장선상에서 내놓은 방안이다. 남 지사는 지난달 초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연말 예산편성 때만 잠시 구성되는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만들어 예결위원회와 도 기획조정실이 연중 예산 편성을 상의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회통합부지사 확정이 늦춰지면서 예산편성권 공유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다.

남 지사는 1일 월례조회에서 다시 예산편성권 공유를 들고 나왔다. 남 지사는 “경기도가 예산을 매년 9월에 짜는데 내년부터 정부처럼 4월이나 5월부터 경기도의회와 함께 짜는 것을 부지사 실장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연말 한 달간 수박겉핥기식 예산심사를 하는 것이 상례”라며 “국민이 낸 세금을 제대로 쓰는지 감시하는 게 국회인데 그 기능을 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와 협의해서 평상시에 예산을 짜면 쪽지예산이나 수박겉핥기식 예산심사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의회와 함께하는 예산 편성도 대한민국 전체로 펼쳐나가고 국민이 낸 세금을 알뜰하게 쓰는 모습을 경기도부터 실현해봤으면 좋겠다”며 “경기연정이 대한민국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남경필#경기도 예산#경기도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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