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봉퐁’ 비켜가… 14일 서울 아침 9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간접 영향권 영남지방 곳곳서 피해… 컨테이너 떨어지고 호텔담장 와르르

제19호 태풍 ‘봉퐁’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든 13일 동해 인근 해안 지역에서는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15분경 부산 광안대교 하층 4차선 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 실린 빈 컨테이너 박스가 몰아치는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에 떨어졌다. 빗길에 미끄러진 컨테이너는 인근 차량을 치어 운전자(58)가 경상을 입었다. 울산에서는 호텔 콘크리트 담장이 무너지고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졌다. 강원도와 경상도에 몰아친 비바람은 이날 밤 늦게서야 잠잠해졌다. 봉퐁은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14일 소멸될 예정이다. 봉퐁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말벌’이라는 뜻이다.

봉퐁의 간접 영향권에서 벗어난 14일에는 전국 기온이 뚝 떨어져 이번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오전 최저기온은 9도, 강원 철원은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날보다 9∼11도가량 내려가 추워진다. 중부 내륙지방이나 남부 산간에서는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 기온도 서울 19도, 대구 20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봉퐁#태풍#호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