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도 좌초 유람선 안전검사 부실의혹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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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사천 선박안전공단 압수수색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최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상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171t) 선박검사 과정에서 양호 판정을 내린 선박안전기술공단 사천지부를 3일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바캉스호는 1987년 일본에서 건조돼 세월호보다 7년 더 낡았다. 선박안전기술공단 사천지부는 3월 중순부터 바캉스호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해 세월호 침몰사고 다음 날인 4월 17일 양호 판정을 내렸다.

홍도 주민 70여 명은 ‘바캉스호가 27년 된 노후 선박인 데다 선체 바닥이 곡선 형태여서 파도가 거센 홍도 해상에서의 사고가 우려된다’며 운항 반대 탄원서를 해경에 냈다. 해경은 바캉스호 운항 여부를 고심했으나 안전검사 결과에 따라 5월 중순 운항을 허가했다. 사천지부는 바캉스호 선체 두께 등을 확인한 결과 상태가 양호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바캉스호 안전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바캉스호는 지난달 30일 홍도 해상에서 좌초됐으나 다른 유람선과 어선들의 도움으로 승객 105명과 선원 5명이 전원 구조됐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홍도 좌초 유람선#바캉스호#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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