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치약·가래침 먹이기…‘엽기’ 가혹행위 ‘충격’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8월 1일 16시 39분


코멘트
출처= 채널A 방송 갈무리
출처= 채널A 방송 갈무리
‘28사단 윤 일병 사망’

지난 4월에 사망한 28사단 윤 모 일병(23)이 선임들로부터 엽기적인 인격모독과 상습적 폭력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관한 군 수사내용의 전말을 드러냈다.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모(24) 일병이 28사단으로 전입해 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 6일까지 선임병들에게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받았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이 드러누웠을 때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 먹게 했다. 이어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인 수치심을 줬다. 이외에 치약 한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의 가혹행위를 일상적으로 했다.

특히 사망한 날짜인 4월 6일에 선임병들은 냉동식품을 먹고 있는 윤 일병을 구타했다. 먹는 중 쓰러진 그는 병원에 후송됐지만 결국 ‘기도 폐쇄에 의한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군인권센터는 “28사단 선임병들은 사고 당시 피해자 윤모 일병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군 검찰관은 살인죄로 공소장 변경을 재판부에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