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과수 “발견 시신 유병언 맞지만 사인 규명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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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5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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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 정밀 감식 결과 발표를 통해 "순천에서 발견된 시체는 유병언이 맞지만 사인 규명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서중석 국가수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다" 이같이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 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앞서 국과수는 지문 채취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발견된 시신이 유 씨임을 확인했다.

서 원장은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목 등 질식사나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맥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이로써 유 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결국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부검을 통해 확인한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 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유 씨의 시신은 이르면 이날 오후께 유족에게 인계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 발표 후 검찰과 혐의해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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