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 나왔더니 차바퀴 4개가 통째로 ‘증발’…누가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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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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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 40분경 출근을 위해 강원 원주시 집을 나선 A 씨(48)는 골목길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차 바퀴 4개가 감쪽같이 사라졌고 차체는 4개의 벽돌이 받치고 있었다. 전날 오후 11시경 주차한 뒤 밤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A 씨의 차는 2009년 식이지만 최근에 타이어를 교체해 새 타이어임을 육안으로도 알 수 있는 상태였다.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를 합해 피해 금액은 80만 원 정도. 황당한 절도 사건을 경험한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새 타이어임을 감안해 판매를 목적으로 한 절도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21일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인근의 CCTV에도 의심될 만한 영상은 찍혀있지 않았다. 고물상과 인터넷의 자동차 중고 물품 판매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장물 유입 여부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동종 범죄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A 씨를 골탕 먹이기 위한 주변 인물들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액은 적지만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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