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설동호 교육감 “대전형 혁신학교 3곳 시범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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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첫 기자간담회
“교육엔 보수-진보 따로 없어… 교육 불평등 해소 대책 세울 것”

“교육에 진보나 보수처럼 편향된 이념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 등 수요자 입장이 최고의 가치이자 가장 적합한 판단기준이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64)이 취임 이후 8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진보로 보든 보수로 평가하든 상관없다”고 했다.

그는 먼저 혁신학교를 세 군데 정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형’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설 교육감은 “학력 저하 우려 등 때문에 혁신학교에 대해 염려하는 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대덕특구,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대전의 여건을 활용해 특목고와는 다른 개념으로,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기획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학습”이라며 “초등교육부터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창의성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설 교육감은 창의성은 학습과 독서, 체험활동을 통해 길러진다는 평소 생각도 덧붙였다.

설 교육감은 특히 선거 기간에 강조했던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교 대학까지의 연계교육에 대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의 연계가 중요하다. 유아와 초등의 연계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이후 단계별 연계교육을 통해 적성과 재능을 계발하고 이를 취업까지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취약계층 학생에게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업 포기·중단 학생들을 위해 공립형 대안학교를 설치하고 장애학생을 위해 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적어도 학교 안에서는 차별이 사라져야 합니다. 학생 인권은 당연히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학생 행복권을 지켜주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선거 동안 언론에 의해 ‘중도’로 분류됐던 설 교육감은 전교조와의 관계에 대해 “교육 주체인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답이 나온다. 학생을 위해 필요하다면 수용하고, 어렵다면 조율해 합리적으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설동호#대전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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