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이라더니, 농약급식? 서울시장 선거 쟁점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7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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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SBS 방송화면
'농약급식'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여야 후보가 잔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학교 급식 식재료로 사용하도록 방치했느냐를 두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이른바 '농약 급식' 논쟁이다.

지난 26일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학교 급식에 잔류 농약이 함유된 농산물이 납품됐다는 감사결과를 놓고 설전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월~2013년 9월까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는 잔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생산한 77명을 적발했다. 이 중 7명은 적발 이후에도 계속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몽준 후보는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비싼 돈 주고 농약을 먹은 셈이 됐는데, 박 후보는 여기에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매일 같이 농약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농약 잔류량 있다는 것이 파악돼서 전량 폐기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농약급식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농약이 검출된 식자재가 아이들에게 공급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후보 매수 혐의로 수감되자 2012년 12월 재선거에서 문용린 후보가 당선돼 교육감 직을 수행해 왔다.

문 후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친환경유통센터가 공급한 식재료에서 매년 3건씩 잔류농약이 검출돼 해당 업체의 식재료 공급을 중단시키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문제가 된 업체들이 3년 내내 식재료를 납품했다"고 농약급식 공방에 가세했다.

농약급식 공방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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