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5일 “12일 새벽 마닐라 외곽 파라냐케 시에서 괴한들이 한국인 2명을 납치해 카비테 시까지 데려간 뒤 길 한가운데서 총을 쏴 이 중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한국인 사업가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타박상을 입었다.
필리핀 경찰은 사고 이튿날(13일)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용의자 5명을 검거했다. 당국은 이 사건이 한국인 주도로 이뤄진 청부살인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 이번 살인 사건으로 필리핀에서 올해 목숨을 잃은 한국인은 5명으로 늘었다. 3월에도 현지 대학에 다니던 한국인 여성이 마닐라에서 납치돼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외교부는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현지 경찰서에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아 데스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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