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타지키스탄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무료 개안수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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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교직원 성금 모아 9명 지원

계명대가 타지키스탄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무료 개안(開眼)수술을 해준다. 개교 60주년(5월 20일)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계명 1% 사랑나누기’ 설립 10년을 맞아 마련한 행사다.

대상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히소르의 시각장애학교 학생 9명이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시력을 잃었다. 수술 추진은 계명대 해외봉사단이 장애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사연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 수술이 가능한 학생을 상담했다. 학생들은 12일 입국해 계명대 동산병원에 입원한다. 13, 14일 개안수술과 시력검사 등을 받고 16일 퇴원할 예정이다. 수술비와 왕복 항공료 등 5500만 원은 계명대 교직원들이 월급의 1%를 모아 마련하는 성금으로 지원한다. 수술을 앞둔 무사미르조다 오미나 양(13)은 “시력을 찾으면 어렵고 소외된 사람을 돕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술 회복 기간에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대구근대골목과 중구 서문시장 등을 둘러본다. 또 20일에는 계명대 개교 기념식에 참석해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계명대는 21일 한국-타지키스탄협회를 창립해 타지키스탄 학교들을 지속적으로 돕기로 했다.

신일희 총장은 “이번 행사는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이란 설립정신에 걸맞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계명대는 평소에도 해외봉사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1996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해외 병원을 열고 2012년부터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돌보고 있다. ‘계명 1% 사랑나누기’는 재해국가 긴급구호와 재학생 해외봉사, 개발도상국 유학생 지원, 난치병 학생 돕기 등을 펼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타지키스탄#개안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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