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화재로 카드 온라인 결제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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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전산센터 발전기 점검중 가열… 3층 외벽 타고 10층까지 불길 번져

경기 과천시의 삼성SDS 전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삼성카드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가 중단되는 등 삼성 금융 계열사의 일부 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

20일 경찰과 삼성SDS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경 경기 과천시 별양동의 삼성SDS 과천전산센터 3층 외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전산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는 곳이다.

삼성SDS는 불이 번질 것을 대비해 삼성카드 서버 등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삼성카드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카드 결제 후 알림문자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오프라인 결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화재로 데이터 유실 등의 피해는 없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ICT 수원센터로 데이터를 옮기면서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 같은 일부 서비스가 잠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이날 화재의 영향으로 건물 공조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서 홈페이지 서비스와 업무용 서버의 사용이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날 “주중에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이 발전기를 정기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전기가 가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불이 1시간 10여 분 만인 오후 1시 반경 10층 건물 외벽까지 옮겨 붙자 서울·경기소방본부로부터 소방헬기 5대와 소방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의 지원을 받아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떨어진 구조물에 어깨를 맞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임수 imsoo@donga.com·조영달·정호재 기자
#삼성SDS 화재#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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