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가 바뀐다]공항 덩치 키우고 복합도시 만들기 한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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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착공한 3단계 건설사업도 영종도 전체 개발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7년까지 4조9303억 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계류장과 연결교통시설을 세우는 이 사업은 매년 늘어나는 인천공항의 여객과 화물 수요에 대비한 것이다. 공사는 이 사업 기간에 약 9만3000개의 일자리와 17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2조2901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면적 38만4000m²)로 건립하는 제2터미널 공사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중앙기술심의위원회를 열어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을 터미널 외장 골조공사 적격사업자로 선정했다.

공항 이용객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시설의 혼잡정보를 파악해 여객을 분산시키는 시스템과 자동수하물처리(Self Bag Drop) 설비 등이 설치된다. 1, 2터미널을 동시에 이용하는 환승객이 빠른 시간 안에 두 터미널을 오가도록 무인셔틀트레인(IAT)을 운행하고, 1분에 420m를 이동하는 수하물 고속운송 시스템도 가동한다. 220개에 이르는 체크인카운터와 탑승게이트(37개), 출국심사대(60개), 입국심사대(74개) 등이 들어서는 터미널을 포함한 주요 시설은 모두 규모 6.5 수준의 지진과 초속 33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 능력은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늘어난다. 화물처리 능력도 450만 t에서 580만 t으로 증가해 인천공항의 경쟁력(국제화물 2위, 여객 9위)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공사가 보유한 공항 주변 977만여 m² 터를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국제업무단지인 IBC-Ⅰ지역은 1단계 사업(면적 409만6151m²)이 마무리돼 현재 호텔과 업무시설, 72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인 스카이72골프클럽 등이 운영되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BMW그룹이 지난해 스카이72 골프클럽 남쪽 터(23만6000m²)에 700억 원을 들여 착공한 ‘드라이빙센터’는 7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직접 BMW 차량을 운전해 보는 멀티트랙(길이 2.63km)과 트레이닝센터,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친환경공원(1만2000m²)이 조성된다.

인천공항에 대한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호텔, 컨벤션센터, 카지노, 쇼핑몰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IBC-I 지역 2단계 개발사업(면적 33만m²)은 2012년 9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9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우선 2017년까지 8000억 원을 들여 900실 규모의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을 짓기로 했다.

IBC-II 지역(면적 327만4000m²)은 2020년이면 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해외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복합리조트로 조성된다. 싱가포르의 센토사나 마리나 베이, 마카오의 코타이 등을 벤치마킹해 세계적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상업, 국제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비즈니스 위락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최홍열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세계 각국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허브공항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어 3단계 건설사업과 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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