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료관광 선도하겠다” 대구시 4대사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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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중심 근대골목투어 포함, 산업시설 및 역사문화자원 연결 등
5월 대구메디센터 준공도 큰 역할… 市관계자 “국제수준 기반 갖출것”

메디시티 대구 해외의료봉사단이 네팔 카트만두 부근 빈민촌 주민들에게 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메디시티 대구 해외의료봉사단이 네팔 카트만두 부근 빈민촌 주민들에게 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의료관광 기반이 성과를 내고 있다. 2008년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를 선포한 후 의료관광 선도병원 운영과 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 활동 등이 낳은 결실이다. 신서혁신도시에 조성하는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도 대구 의료관광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의료관광 클러스터(집적단지) 시범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지역경쟁력을 정부가 처음으로 평가해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한민국 의료관광 선도도시 메디시티 대구 실현’을 비전으로 4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내용은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등 도심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서문시장과 동성로, 근대골목투어 연계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경북 구미 및 포항의 산업시설과 경주 및 안동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의료관광 기반 구축 △양한방 통합의료센터와 수성의료지구 중심의 난치병 치료 기반 마련 △의료관광 품질보증제도를 통한 대구의료관광 서비스 신뢰성 확보 등이다.

대구의료관광의 중심 공간 역할을 할 대구메디센터도 다음 달 준공될 예정이다. 대구 중구 엘디스리젠트호텔 옆에 건립 중인 대구메디센터는 19층 규모로 호텔과 병원을 결합한 메디텔 방식이다. 성형과 피부,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건강검진 등 진료 분야에 약국, 의료기기 판매점 등이 들어선다. 의료관광객은 객실에 머물면서 의료와 관광을 할 수 있다.

대구지역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개 의료단체 회원 45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부근 빈민촌을 중심으로 ‘메디시티 대구 해외의료봉사’를 했다. 대구지역 의료단체가 합동으로 이 같은 의료봉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5개 단체는 이번 봉사를 계기로 네팔에 ‘메디시티 대구 보건진료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종서 의료봉사단장(대구시의사회장)은 “지구촌 곳곳으로 의료봉사를 확대해 의료도시 대구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 시에 대구의료관광홍보관을 개설하는 등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5곳의 의료관광 센터를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31개 의료관광 선도병원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해외 환자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만 명가량이다.

최운백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지자체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구가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국제 수준의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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