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영어 ‘듣기-빈칸’ 줄이고 ‘읽기’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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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수능계획 발표
영어 선택형 폐지하고 쉽게 출제… 국어-수학중 하나만 B형 선택 가능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국어 수학은 A, B형의 선택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영어는 선택형을 폐지한다. A형은 문제가 쉽고 B형은 어렵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수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가운데 최대 2과목까지 B형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엔 영어는 선택형이 폐지되고 국어 수학의 경우 두 과목 모두 B형을 선택하는 것은 금지된다. EBS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으로 유지한다. 올해 수능은 11월 13일 실시하고 성적은 12월 3일 통보한다.

선택형 시행 1년 만에 통합형으로 돌아가는 영어는 ‘영어Ⅰ’ 과목과 ‘영어Ⅱ’ 과목에서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항 수는 45문항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듣기는 17문항으로 5문항이 줄었다. 그 대신 읽기는 28문항으로 5문항이 늘었다. 또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빈칸추론 문항은 지난해 7문항(B형 기준)에서 4문항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2015년 수능부터 지문 길이를 줄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 수능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상위권 학생들은 변별력이 떨어지는 영어에서 한두 문항만 실수해도 타격이 클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할 때 인문계 수험생은 대학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국어의 영향력이,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는 변화된 출제 경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실력보다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6월 모의평가(6월 12일 실시)는 이달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재학생은 학교에,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학원에, 검정고시생 등은 관할 교육청이나 학원에 접수시키면 된다. 올해 수능 및 모의평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수능 정보제공 사이트(www.suneung.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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