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듣기는 메모하며… 쓰기는 두괄식 글쓰기로 실력향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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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 토플 장학생들의 영어학습법

지난해 ETS가 주관한 토플 장학프로그램 장학증서 수여식. ETS 제공
지난해 ETS가 주관한 토플 장학프로그램 장학증서 수여식. ETS 제공
토플 시험(TOEFL) 주관사 ETS는 지난 5년간 매년 ‘토플 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한국에서 토플 시험에 응시한 학생을 대상으로 토플 시험 성적, 학점 등의 학업능력과 사회봉사활동과 같은 특별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학생을 선정한다. 지금까지 토익·토플 장학프로그램을 통해 총 56만 달러(약 6억 원)의 장학금이 한국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지난해 토플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 24명은 각 3000달러(약 32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 높은 토플 시험 성적을 받았을까. 2013년 토플 장학생인 엄창환(22), 정하은(21) 씨에게 토플 시험 대비 노하우를 들었다.

영어 원서·신문 활용해 읽기 공부

정하은 씨는 영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정 씨는 영어 책 읽기, 자막 없이 영화 보기, CNN 시청 등을 활용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영어환경에 노출시켰다.

토플 시험 읽기영역에 대비하기 위해선 고전 원서를 활용했다. 권장도서목록에 나와 있는 고전 도서를 하나하나 찾아서 읽은 것.

정 씨는 “고전작품을 읽다보면 어려운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텍스트에 녹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어려운 단어들은 어떤 지문에서 나올지 모르니 꼼꼼히 챙겨보고 쓰기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고 말했다.

엄창환 씨는 영어신문을 활용했다.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나중에 공부하기 위해 모두 노트에 따로 적어뒀다.

엄 씨는 “단어뿐만 아니라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영어표현들도 따로 정리했다”며 “지문에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학문과 관련된 용어가 나오므로 그런 용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etween을 Bw로 메모하며 문제풀이


두 학생 모두 듣기영역에서 핵심단어를 적으며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갖고 있다. 정 씨는 듣기문제에서 나온 핵심 단어를 빠르게 적기 위해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줄임말을 활용했다. 예를 들어 ‘Between’이라는 단어는 ‘Bw’같은 식으로 썼다.

토플 시험 말하기영역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말하기 영역 중에서도 ‘문제를 듣고 15초 동안 생각하고 45초 동안 말하기’는 많은 학생이 까다로워하는 유형.

정 씨의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토플 시험 문제집을 사서 시간을 재며 문제를 풀었다. 시간 안에 답을 못하는 문제는 따로 표시해놨다가 시간 안에 답하게 될 때까지 반복해서 풀었다.

엄 씨는 “영어뉴스를 듣고 내용을 요약해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말하기 실력을 길렀다”고 말했다.

정 씨는 “가장 취약한 영역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대담하게 시험에 응해야 한다”며 “말하기 영역에서 처음 몇 초간 더듬거린 경우라도 자신감을 갖고 나머지 부분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쓰기영역은 두괄식 글쓰기가 효과적이다. 엄 씨는 “앞 문장에 자신이 전하려는 내용을 명확히 쓰고 그 뒤에 부연설명을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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