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명품인재’ 양성하는 교육환경에 우선적으로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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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인터뷰

인천재능대 본관 건물. 인천재능대 제공
인천재능대 본관 건물. 인천재능대 제공
인천재능대는 23개 학과에 3500여 명이 재학 중인 2·3년제 특성화대학이다. 이 대학은 △교육부 주관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3년 연속 우수대학 △‘2013년도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 등 총 16개 국책 사업에 선정되며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받은 사업비만 총 60억 원 규모다.

7일 인천 동구 재능로에 있는 인천재능대 총장실에서 이기우 총장(사진)을 만나 인천재능대 교육 경쟁력의 비결과 학교 발전계획을 들었다.

맞춤형 취업프로그램으로 높은 취업률


인천재능대는 높은 취업률로 주목받는다. 2013년 교육부가 발표한 ‘취업률 통계조사 결과’에서 70.2%의 취업률을 기록해 전문대학 ‘나’그룹(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내) 평가대상 57개 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문대학 ‘나’그룹 평균 취업률 61.2%보다 9% 높은 수치다.

이 총장은 “인천재능대의 취업률은 서울과 경기 등 인천 수도권 전문대학만 놓고 비교하면 1위”라면서 “평소 기업체와 긴밀한 산학협력관계를 맺고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인천재능대는 체계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기업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산학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산학협력의 날’ 행사와 ‘우수기업 초청 산학협력박람회’ 등을 연다. 인천재능대 교직원들은 기업체에 방문해 재능대를 소개한다.

인천재능대는 지도교수와의 ‘일대일 멘토링’을 1학점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했다. 지도교수는 해당 학생과 한 학기 동안 심층면담을 통해 어떤 분야에 진출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파악한 뒤, 해당 분야의 멘토를 연결해 주거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해외 유명 호텔에 진출하고 싶은데 부족한 영어 실력이 걸림돌이라면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을 모아 무료 영어특강을 진행한다. 학생들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전공실무 최고경영자(CEO) 특강 △취업의지가 부족한 학생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취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는 힐링캠프 △취업 콘테스트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총장은 “전공실무 최고경영자 특강은 강의실에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계속되는 학생들의 질문으로 예정된 강의시간을 훌쩍 넘기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2015년까지 송도국제화 캠퍼스 부분 개교

인천재능대는 송도경제자유구역에 2015년 부분 개교를 목표로 송도국제화 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송도 5·7공구에 들어서는 국제화캠퍼스는 3만7866m²의 면적에 6개 건물이 들어선다. 호텔외식조리과, 미용예술과 등 서비스 산업 특성화학과가 이전한다.

이 총장은 “송도국제화 캠퍼스에 1000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한식세계화센터’도 세울 계획”이라며 “한식세계화센터는 한식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테마형 한식 복합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왕래하는 세계인들이 꼭 한번 둘러보고 싶은 한식문화체험의 명소로 가꿔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재능대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5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다. 하지만 교육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

호텔외식조리과를 개설할 때 실습실을 만들고 실습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를 해외 유명 호텔에서 사용하는 최신형으로 완비하는 데 4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인 것이 대표적 사례.

이 총장은 “호텔외식조리과 졸업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호텔로도 진출하는데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세계적인 트렌드와 거리가 먼 기자재를 사용한다면 결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투자에 힘입어 호텔외식조리과 졸업생은 7성급 호텔 ‘두바이 부르즈 알 아랍’에 6명, 미국 등 해외 특급호텔 등에 졸업생 40여 명이 진출했다.

이 총장은 “인천재능대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는 명품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환경에 우선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는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전 교직원과 학교법인 재능학원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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