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겨울방학, 호기심 찾아 떠나봐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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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추천 가볼 만한 곳… 유리섬미술관-車공장-치킨대학 등
체험활동 통한 추억만들기에 제격

겨울방학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눈이 쌓인 스키장이나 놀거리가 가득한 테마파크도 좋지만 이번 방학에는 한창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27일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들을 추천했다.

빨갛게 달아오른 유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파이프를 사용해 입으로 바람을 ‘후후’ 불어 넣는다. 행여나 깨질세라 조심조심 모양을 다듬는다. 이런 작업을 서너 차례 되풀이한 뒤 서서히 유리를 굳히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유리잔이 만들어진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 가면 유리섬 미술관이 있다. 경기 광주에 있던 유리공방을 옮겨온 것이다. 자연을 유리로 재현한 테마전시관, 아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유리로 정교하게 축소해 놓은 디오라마, 열에 녹고 휘어지는 유리의 성질을 이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만든 작품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체험장에서는 파이프를 불어 공예품을 만드는 블로잉(blowing) 체험, 토치(불대)로 유리봉을 녹여 공예품을 만드는 램프워킹 체험, 유리컵에 모래를 뿌려 모양을 새기는 샌딩 체험, 유리컵에 유리 전용 안료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글라스페인팅 체험을 할 수 있다. 시연장에서는 유리조형 작가들의 작업도 공연 형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시간은 보통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자동차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추천한다. 이곳은 엔진과 차체, 전 부품을 자체 조달하는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초의 종합 자동차 공장이다. 본관 1층 홍보관에는 국민차로 불렸던 ‘프라이드’의 출시 당시 모델과 최신형 모델이 함께 전시돼 있는 등 자동차 산업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원격제어시스템을 통해 대형승용차 K9의 성능과 기술력을 멀티스크린으로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홍보관 관람 후에는 40분 정도 생산 공장 견학을 할 수 있다. 자동차의 패널을 생산하는 ‘프레스공장’, 정밀한 용접으로 자동차의 형태를 만드는 ‘차체공장’ 등 자동차가 완성되기까지 실제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미국에 맥도널드 햄버거대학이 있다면 경기 이천에는 치킨대학이 있다.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네시스가 설립한 연수기관으로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치킨캠프를 함께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직접 닭에 튀김옷을 입히고 튀긴 뒤 맛볼 수 있다. 평소 치킨 요리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봐도 된다. 피자 도 위에 소스를 바르고 햄과 다진 쇠고기, 양파, 옥수수, 피망 등 다양한 토핑과 치즈를 듬뿍 얹어 오븐에 구워낸 피자의 시식도 가능하다.

해양과학자를 꿈꾼다면 안산에 있는 해양과학체험전시관 방문을 권한다. 전시관은 ‘바다로 떠나는 여행’ ‘재미있는 바다’ ‘미래를 여는 바다’ 등 6개 테마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오션돔’에서는 다양한 해양 현상과 기후 변화와 관련된 영상을 지구본형 스크린과 벽면 대형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연구선인 ‘온누리호’ ‘아라온호’ 그리고 무인 잠수정인 ‘해미래’의 모형과 활동 모습은 아이들을 신비의 세계로 안내한다. 안전하고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선박’과 수면 위를 시속 200km로 나는 배 ‘위그선’, 첨단 항만, 수중 무선통신 등을 소개하는 미래 바다의 모습이 흥미롭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겨울방학#경기관광공사#체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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